정통 이탈리아 화덕피자의 난폭한 무한리필


우메다의 활기찬 거리에서 만난 나폴리의 진한 향기
오사카 우메다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거대한 백화점들과 미로 같은 지하상가, 그리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일 것입니다. 저 역시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 바로 우메다입니다. 서울로치면 강남+종로의 느낌이랄까~ 우메다를 자주 오가지만, 매번 점심시간만 되면 "오늘은 또 어떤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할까?" 하는 기분 좋은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사실 우메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맛집이 있지만, 가끔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맛있는 이탈리안 요리를 마음껏 즐기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주저 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이 바로 '피자 살바토레 쿠오모 우메다(PIZZA SALVATORE CUOMO 梅田)'입니다. 이곳은 우메다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더 페닉스 홀'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어 찾기도 쉽고, 높은 층고 덕분에 매장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제가 한달에 1번이상은 꼭 가는곳중 한 곳입니다.
사실 이곳은 세계적인 피자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살바토레 쿠오모 셰프의 이름을 내건 만큼, 피자의 수준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곳입니다. 음, 그런데 말입니다.대개 이름난 셰프의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조금 가격대가 높거나 격식을 차려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들기 마련인데요. 이곳의 런치 뷔페는 그런 걱정을 싹 잊게 해줄 만큼 합리적이고 친근합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거대한 장작 화덕입니다. 화덕 안에서 장작이 타오르는 소리와 고소한 반죽이 익어가는 냄새를 맡고 있으면, 식사 전부터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을 참기 어렵습니다. 2026년 현재에도 변함없이 오사카 직장인들과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이 냄새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화덕에서 갓 구워낸 쫄깃한 피자와 다채로운 런치 메뉴들
살바토레 쿠오모 런치의 꽃은 역시 화덕 피자입니다. 뷔페 카운터에는 나폴리 전통 방식을 고수한 다양한 피자들이 끊임없이 구워져 나옵니다. 얇으면서도 끝부분은 도톰하고 쫄깃한 도우,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간 신선한 재료들의 조화가 정말 일품입니다. 제가 특히 애정하는 메뉴는 가장 기본이면서도 맛의 내공이 느껴지는 '마르게리타'입니다. 상큼한 토마토소스와 고소한 모차렐라 치즈, 그리고 향긋한 바질 한 조각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맛은 정말 정말 질리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뷔페라고 해서 미리 한꺼번에 많이 가져다 놓기보다는, 종소리와 함께 새 피자가 나올 때마다 따끈한 상태로 한 조각씩 가져다 드시는 것이 이곳을 제대로 즐기는 최고의 팁입니다.
피자뿐만 아니라 파스타와 샐러드 바 구성도 상당히 알찹니다. 매일 조금씩 구성이 바뀌는 파스타는 면의 익힘 정도가 적당하고 소스가 넉넉히 배어 있어 한 입 먹을 때마다 감탄이 나옵니다. 아, 그런데 피자 전문점이라고 해서 파스타를 대충 만들 것이라는 편견은 버리셔도 좋습니다. 제 경험상 이곳의 오일 파스타는 느끼하지 않고 밸런스가 좋아서 몇 번이나 다시 가져다 먹게 되더라고요. 여기에 신선한 채소와 이탈리아식 전채 요리인 안티파스토들이 더해져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자칫 피자만 먹다 보면 느낄 수 있는 느끼함을 신선한 샐러드가 꽉 잡아주니, 손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뷔페라는 공간 특성상 북적이는 느낌은 있지만, 음식이 비워질 때마다 빠르게 채워주시는 직원분들의 일사불란한 모습에서 이곳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달콤한 디저트와 향긋한 커피로 마무리하는 행복한 오후
든든하게 식사를 마쳤다면 이제 디저트 타임을 가질 차례입니다. 살바토레 쿠오모 뷔페의 또 다른 장점은 디저트와 음료까지 한자리에서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앙증맞은 크기의 조각 케이크와 푸딩, 그리고 계절 과일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부드러운 티라미수는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쌉싸름한 커피 향이 배어 있는 시트와 달콤한 크림의 조화가 훌륭해서 식사 마무리로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곳의 음료 바에는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스와 차 종류가 구비되어 있어, 식사 후 여유롭게 차 한 잔을 곁들이며 대화를 나누기에도 참 좋습니다. 단,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서 아쉽.
우메다 한복판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이탈리안 요리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가성비 측면에서도 엄청난 매력입니다. 요즘 물가가 참 많이 올랐지만, 이곳의 런치는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며 현지인들의 든든한 점심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단품으로 피자 한 판만 주문해도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 나오곤 하는데, 피자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축복이지요. 가족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수다 떨며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기에도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세련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맛있는 식사 한 끼, 이번 오사카 여행 중 우메다를 방문하신다면 고민하지 말고 살바토레 쿠오모의 화덕 피자를 경험해 보십시오.
주말엔 사람이 많이 몰리니 가급적 오전 오픈시간대에 가는걸 추천.
피자 살바토레 쿠오모 우메다 (PIZZA SALVATORE CUOMO 梅田)
- 주소: 大阪府大阪市北区曾根崎2-3-5 梅新第一生命ビルディング 1F
- 영업시간:
- 평일 런치 11:30-15:30
- 평일 디너 17:30-23:00
- 주말/공휴일 런치 11:00-15:30
- 주말/공휴일 디너 17:00-23:00
- 대표메뉴: 런치뷔페 (피자, 파스타, 샐러드, 음료, 디저트 무제한)
- 가격: 평일 런치뷔페 1,800엔, 주말 런치뷔페 2,000엔 (시간제한 90분)
- 교통편: 히가시우메다역 도보 2분, 기타신치역 도보 5분, 오사카역 도보 10분
- 정기휴무: 없음 (부정기 휴무 있음)
- 결제: 카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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